- 1·2학년 433명 참여…의학·AI·공학·인문사회·예술 등 대학 수준 수업 경험
- 지역사회 문제 해결하는 ‘LINK-C’도 운영…12월 학술제·성과공유회로 결실
[세계교육신문 김종두 기자] 원주고등학교가 대학과 지역사회의 교육자원을 학교 교육과정에 연결하는 자율형 공립고 2.0 특화교육과정 ‘Won LINK Day’를 본격 운영한다. 2학기 프로그램은 지난 8월 27일 시작해 오는 12월 15일까지 진행되며, 강원대학교 등 원주시 관내 5개 대학과 연계한 25개 과목을 비롯해 지역사회 문제를 학생들이 직접 탐구하는 프로젝트가 함께 추진된다.
‘Won LINK Day’는 고교학점제 운영 과정에서 확보되는 학교자율시간인 공강시간과 자율적 교육과정 주간을 단순한 여유시간이 아닌 학생들의 진로 탐색과 지역 연계 학습을 위한 교육시간으로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프로그램은 대학 연계 교육과정인 ‘LINK-U’와 지역 연계 프로젝트인 ‘LINK-C’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특히 2학기 ‘LINK-U’에는 강원대학교, 경동대학교, 상지대학교, 송호대학교, 한라대학교 등 5개 대학이 참여한다. 이들 대학은 모두 25개 과목을 개설하며 원주고 1·2학년 학생 433명이 자신의 진로와 관심 분야에 따라 과목을 선택해 수강한다. 교육 분야도 다양하다. 의학·보건을 비롯해 인공지능·공학, 인문사회, 경영, 체육, 예술 분야에서 대학 교수와 전문가가 직접 수업에 참여한다.
개설 과목에는 ‘알기쉬운 응급처치’, ‘임상병리사 실무’, ‘기초부터 배우는 간호실무’, ‘반도체와 미래 기계기술’, ‘바이오 센서와 진단’, ‘파이썬으로 만드는 나만의 인공지능(AI)’, ‘머신러닝과 생성형 인공지능(AI)’, ‘나만의 상업시설 설계하기’, ‘스포츠 산업과 마케팅 탐구’, ‘대한민국과 헌법’, ‘연기창작실습’ 등이 포함됐다. 학생들은 고교 교육과정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전문 수업과 실습을 경험하며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구체적으로 탐색하게 된다.
![[0903]7.사진자료(원주고등학교 2학기 자율형 공립고 2.0](https://www.gedunews.com/data/editor/2609/thumb-20260904062103_27e3ce40e9e8595cfe3f4e63daa27eaf_fh6e_600x450.png)
원주고등학교 학생들이 ‘Won LINK Day’ 연계 프로그램에서 체험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원주고등학교 제공)
‘LINK-U’가 일반적인 대학 견학이나 일회성 진로 특강과 다른 점은 고교학점제와 연계한 추가 교육과정으로 운영된다는 데 있다.
학기 중에는 학교자율시간을 활용해 월 1회 목요일 3시간 블록타임 방식으로 대학 방문 수업과 교내 수업을 병행한다. 이어 12월 14일과 15일 자율적 교육과정 주간에는 전일제 수업으로 확대한다. 학생들이 한 학기 동안 이수하는 교육과정은 총 32차시이며, 이수 결과와 활동 과정은 교과 이수와 진로·학업 성장 기록에 연계된다. 대학 연계 교육과정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에게는 지역사회와 연결된 또 다른 배움의 기회가 제공된다.
‘LINK-C’는 학생들이 지역사회 문제를 직접 발견하고 탐구하는 프로젝트다. 1학기에는 모두 527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1학년은 ‘양심과 로컬 인물’을 중심으로 원주의 교육·역사·인물과 지역사회를 탐구했고, 2학년은 ‘원주를 찾다’ 프로젝트를 통해 환경·역사·의학·경제·문화·과학 분야의 대학과 지역기관을 체험했다. 3학년은 자신의 진로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방안을 찾아보는 진로 연계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2학기에는 지역사회 문제 해결과 실천 중심으로 한 단계 심화한다. 특히 1·2학년은 ‘혐오’를 주제로 독서와 기사 분석, 토론 등을 진행하는 ‘혐오대항프로젝트’에 참여한다. 학생들은 혐오 현상의 원인과 구조를 살펴본 뒤 원주 지역의 실제 사례를 분석하고, 지역 기관과 단체를 대상으로 해결방안과 정책 제안서를 작성할 예정이다. 결과물은 포스터와 파워포인트(PPT), 최종보고서 등으로 제작해 오는 12월 학술제와 성과공유회에서 발표한다.
원주고는 이 같은 활동을 통해 대학의 전문 인력과 실험·실습 환경을 활용한 전공 심화 학습과 지역 문제를 학생 스스로 발견하고 해결하는 탐구학습을 동시에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활동 결과도 단순 체험에 그치지 않고 산출물 제작과 발표·성찰, 학생부 기록 및 진로 포트폴리오와 연계해 학생들의 성장 과정으로 축적한다.
이승철 원주고 교장은 “자율형 공립고 2.0의 핵심은 학생들의 다양한 진로와 관심에 맞는 배움의 기회를 학교 안팎으로 넓혀 주는 것”이라며 “학교자율시간과 자율적 교육과정 주간을 적극 활용해 학생들이 대학의 전문적인 교육을 경험하고 지역사회의 문제를 직접 탐구하며 자신의 진로와 미래를 구체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원주고는 앞으로 ‘Won ROAD(진로)’, ‘Won LINK-U(대학 연계)’, ‘Won LINK-C(지역 연계)’, ‘Won DIVE(탐구·연구)’를 중심으로 대학과 지역사회의 전문 인력 및 교육자원을 학교 교육과정과 연결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학생 맞춤형 진로 탐색과 탐구활동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와 대학이 함께하는 자율형 공립고 2.0 교육모델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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