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18~21일 3박 4일간 팔공산·포항 일원서 자연·독서·명상·스포츠 체험
- 한국뇌연구원 연구진과 사전·사후 뇌파·인지기능 검사…건강한 디지털 자기조절력 키운다
[세계교육신문 김종두 기자] 스마트폰을 내려놓은 중학생들이 72시간 동안 자연과 사람, 그리고 자신에게 집중하는 특별한 시간을 갖는다. 대구시교육청은 9월 18일부터 21일까지 3박 4일간 사수중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디톡스 캠프 ‘숲속 LOG-in’을 운영한다. 스마트폰 사용을 단순히 제한하는 데서 나아가 자연 체험과 공동체 활동 등을 통해 건강한 디지털 사용 습관과 자기조절력을 기르는 것이 목적이다.

캠프는 대구팔공산수련원, 청람교육관(양사재), 포항 일원에서 진행된다. 보도자료 요약에는 참여 대상을 사수중 1학년 학생 20명으로 명시하고 있으며, 학생들은 입소와 동시에 스마트폰을 반납한 뒤 72시간 동안 디지털 화면에서 벗어난 생활을 경험하게 된다. 이번 캠프가 눈길을 끄는 부분은 디지털 기기와 거리를 두는 경험뿐 아니라 참가 학생들의 변화를 검사한다는 점이다. 대구시교육청은 한국뇌연구원 연구진과 협력해 참가 학생 전원을 대상으로 캠프 입소 전과 종료 후 두 차례에 걸쳐 뇌파와 인지기능을 검사한다.
뇌파와 스트레스 지수를 측정해 디지털 디톡스와 자연 체험 전후 학생들에게 나타나는 변화를 분석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청소년의 스트레스 완화와 뇌 기능에 어떠한 변화가 나타나는지 살펴본다는 취지다. 캠프 프로그램도 디지털 기기 없이 직접 몸으로 경험하고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활동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학생들은 디지털 디톡스 선언식을 시작으로 팔공산 트레킹과 플로깅,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 특강, 스포츠 체험, 명상과 숲길 산책, 공동체 협력 프로그램 등에 참여한다.
포항에서는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과 환호공원 스페이스워크 등을 방문한다. 자연 체험뿐 아니라 역사·문화 현장을 직접 경험하며 스마트폰 화면을 통해 정보를 접하는 방식과는 다른 실감형 체험 기회를 갖게 된다. 특히 캠프 마지막 날에는 스마트폰을 돌려받기 전에 다시 뇌파와 스트레스 지수를 측정한다. 이어 학생들이 3박 4일 동안 디지털 기기 없이 생활하며 경험한 변화와 성장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는 시간도 갖는다. 학생들은 캠프 경험이 일회성 체험에 그치지 않도록 ‘건강한 디지털 활용 실천 선언문’을 직접 작성한다. 이를 통해 학교와 가정으로 돌아간 뒤에도 스스로 디지털 기기 사용을 조절하는 습관으로 연결하도록 할 예정이다. 대구시교육청은 이번 캠프를 통해 청소년의 디지털 과의존을 예방하기 위한 체험형 교육 모델을 모색하고 건강한 디지털 활용 문화를 확산할 방침이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학생들이 잠시 스마트폰 화면을 끄고 자연과 사람, 그리고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통해 건강한 디지털 사용 습관을 형성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올바른 디지털 시민성 함양과 심신 건강 증진을 위한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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