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장기연애부터 마흔다섯의 만남까지…‘우리다운 결혼식’ 꿈 현실로
- ‘인생이 맛있어지는 결혼식’ 13쌍 선정…예비부부당 스드메 300만 원 지원
- 서울시 ‘더 아름다운 결혼식’에 민간 협력…예식 당일 라면 기부도 진행

서울시와 농심이 함께 추진하는 ‘인생이 맛있어지는 결혼식’ 캠페인 홍보 이미지. 이번 캠페인에는 예비부부 247쌍이 사연을 접수했으며, 심사를 거쳐 13쌍이 최종 선정됐다. (자료=서울시)
[세계교육신문 김종두 기자] 8년 동안 함께 성장한 동갑내기 연인부터 각자의 꿈을 쫒다 마흔다섯에 만나 새로운 인생을 약속한 커플까지, 저마다의 결혼 이야기를 가진 예비부부 13쌍이 서울시와 농심의 결혼 지원을 받는다. 서울시와 농심은 ‘인생이 맛있어지는 결혼식’ 캠페인에 참여한 예비부부 247쌍 가운데 심사를 거쳐 13쌍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서울시가 도시공간을 활용해 추진하는 예식 사업 ‘더 아름다운 결혼식’과 농심이 함께하는 민관협력 사업이다.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각자의 이야기를 가진 예비부부를 발굴하고 실질적인 결혼 준비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7월 6일부터 8월 3일까지 진행된 사연 공모에는 총 247쌍이 참여했다. 예비부부들은 서로를 만나 결혼을 결심하기까지의 과정과 결혼 준비 과정에서 겪은 고민, 앞으로 만들고 싶은 가정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최종 선정된 13쌍 가운데는 스무 살에 만나 8년간 연애한 동갑내기 오현·최호 예비부부가 포함됐다. 대학생활과 군 복무, 취업 준비와 사회생활까지 20대 대부분을 함께한 두 사람은 ‘맛있게 놀고 재밌게 먹자’를 인생 모토로 삼아 각자 맛집 블로그를 운영할 정도로 먹는 즐거움을 공유해 왔다. 두 사람은 국내외 봉사활동도 이어왔다. 특히 예비신랑은 컴퓨터공학 전공을 살려 장애인 주차구역 불법주차 문제를 해결하는 앱과 어르신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주문 키오스크를 개발해 서울시 해커톤에서 수상했다. 이들은 화려한 결혼식의 규모보다 서로를 향한 마음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20대의 마지막 가을을 부부로 맞을 예정이다.
각자의 삶을 살아오다 마흔다섯에 만난 박운·박호 예비부부의 사연도 선정됐다. 국어교사인 예비신부와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예비신랑은 힘든 시기에 상대의 문제를 판단하거나 해결하려 하기보다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응원하면서 평생을 함께할 사람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 이들은 내년 봄 선유도공원에서 가족과 지인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우리다운 결혼식’을 준비하고 있다.
7년여의 연애를 통해 솔직한 소통을 배운 최규·김기 예비부부도 이름을 올렸다. 연애 초기에는 예비신랑이 끓여준 라면이 싱거워도 맛있다고 말했던 두 사람은 오랜 대화를 거치며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상대를 기다려주는 관계로 성장했다. 이들은 북서울꿈의숲 창녕위궁재사에서 새로운 출발을 준비한다.
최종심사는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이금희 씨가 맡았다. 이 씨는 각각의 사연에서 예비부부의 진정성과 정성을 느꼈다며 참여한 모든 예비부부의 행복한 예식을 기원했다. 선정된 13쌍에게는 예비부부당 300만 원의 스드메(스튜디오 촬영·드레스·메이크업) 지원금이 제공된다. 예비부부의 희망에 따라 예식과 피로연 공간 연출, 하객 답례품 등도 지원된다. 결혼식은 나눔으로도 이어진다. 예식 당일 하객들이 작성한 축하메시지 개수에 비례해 예비부부와 농심의 이름으로 서울마음편의점에 라면을 기부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마채숙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이번 캠페인에 대해 서울시의 ‘더 아름다운 결혼식’에 민간기업의 자원과 아이디어를 더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민간 자원과 연계해 청년들이 결혼 준비 과정에서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기업 등 민간과의 협력을 확대해 결혼 준비부터 신혼생활까지 새로운 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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