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북 학교에 ‘스마트폰 쉼표’…학생 스스로 사용 조절하는 학교문화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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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제한 넘어 자기조절 교육으로…전북교육청 ‘쉼표 준비학교’ 8개교 선정
- 초 4곳·중 1곳·고 3곳 참여…학칙 개정하고 쉬는 시간 오프라인 활동 확대
- 2학기부터 2027년 2월까지 운영…수업 집중도·학교폭력·만족도 등 효과 분석
[세계교육신문 김종두 기자] 학교에서 스마트폰을 일률적으로 통제하기보다 학생 스스로 사용을 조절하는 능력을 키우기 위한 새로운 교육 실험이 전북에서 시작된다.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학교 구성원이 함께 스마트폰 사용 기준을 마련하고 실천하는 ‘2026년 전북 스마트폰 쉼표 준비학교’ 8개교를 선정해 2학기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학교는 초등학교 4개교, 중학교 1개교, 고등학교 3개교다. 초등학교는 옥봉초·전주대정초·전주우전초·전주초포초, 중학교는 영선중, 고등학교는 군산동고·전북자동차고·전일고가 참여한다.
‘스마트폰 쉼표 준비학교’는 단순히 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 학교 구성원들이 스마트폰 사용에 관한 규칙을 함께 만들고, 학생들에게는 디지털 기기를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사업은 수업 중 스마트기기 사용 제한과 분리보관 권한을 담은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올해 3월 1일 시행되고, 학교별 세부 운영기준을 학칙으로 정하도록 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선정된 8개 학교는 학칙 개정, 오프라인 대체 프로그램 개발, 학생 자기조절교육과 가정·지역 연계, 운영 성과 분석과 확산 등 네 가지 공통 과제를 수행한다. 특히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참여하는 학생생활규칙 제·개정위원회를 구성해 스마트폰 사용 제한 관련 조항을 정비할 예정이다. 설명회와 홍보 활동도 병행해 학교 구성원이 함께 마련한 규칙이 실제 학교생활에서 지켜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시간에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대체 활동도 마련된다.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에는 보드게임과 신체활동, 독서·토론, 창작·예술활동 등 10~20분 단위의 오프라인 활동 키트를 활용한다. 동아리와 자율활동에도 프로그램을 연계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디지털 기기를 무조건 멀리하는 방식이 아니라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르는 교육도 함께 진행된다. 디지털 과의존 예방과 자기조절능력 교육을 디지털 시민성 교육과정과 연계하고, 학부모 설명회와 ‘가족과 함께하는 디지털 쉼표 캠프’ 등 가정·지역사회 연계 활동도 병행한다.
전북교육청은 9월 중 선정 학교를 대상으로 운영 설명회를 열어 사업 취지와 추진 과제를 안내한 뒤 2학기부터 2027년 2월까지 본격적으로 사업을 운영한다. 운영 기간에는 학교별 컨설팅도 지원한다. 사업이 끝난 뒤에는 실제 교육 현장의 변화를 구체적인 지표를 통해 살펴볼 예정이다. 전북교육청은 수업 집중도와 학교폭력 발생 건수, 학생·학부모 만족도 등을 조사해 사업 효과를 분석하고, 우수사례 발표와 성과공유회를 통해 운영 경험을 도내 14개 시·군으로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장기영 전북교육청 미래교육과장은 “스마트폰 쉼표학교는 기기를 무조건 막자는 것이 아니라 학생 스스로 사용을 조절하는 힘을 기르자는 것”이라며 “학교가 구성원의 협의로 만든 약속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컨설팅과 자료 공유를 세심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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