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학교교육과정 시대적 흐름에 맞도록 전면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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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교육부(Department for Education, 2025.11.04.)
▶ 영국 교육부는 교육 전문가들의 ‘교육과정 및 평가 검토(Curriculum and Assessment Review)’ 권고에 대한 정부 대응을 발표하며, 10여 년 만에 국가 교육과정을 전면 개편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번 개편은 25세까지 청년의 3분의 2가 고등 교육에 참여하도록 한다는 정부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정책기조를 띠고 있다. 새 교육과정은 2027년 봄 최종 발표 후 2028년 9월부터 전면 시행되어 학교에 4학기의 준비 기간이 주어질 예정이다.
▶ 초등교육에서는 시민교육(citizenship)이 필수로되고,. 아동들은 가짜뉴스 및 허위정보 식별, 금융 리터러시, 법과 권리, 민주주의와 정부, 기후 교육 등을 조기에 학습하는 것으로 구성된다. 특히, 아동들이 중등학교 입학 전부터 이미 소비자로 활동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여 금융의 기초를 가르치고, 온라인 유해 콘텐츠로부터 아동을 보호하기 위해 비판적 사고력 함양에 중점을 둔다는 것이다.
▶ 중등교육에서는 학교 성과 측정 방식이 대폭 개편되어 잉글리시 바칼로레아(English Baccalaureate, EBacc) 성과 지표가 폐지되고 프로그레스 8(Progress 8)로 개편된다.
▶ GCSE 과목 자체에도 변화가 있다. 예술 GCSE가 인문 및 언어 과목과 동등한 지위를 부여 받고, 기존의 협소한 컴퓨터 과학 GCSE는 더 광범위하고 미래 지향적인 컴퓨팅 GCSE로 대체된다. 모든 학교가 삼중과학(triple science, 물리·화학·생물을 각각 별도 GCSE로 이수)을 기본교과로 이수하도록 추진하며 향후 법적 권리로 보장할 계획이다. 16~18세 대상 데이터 과학 및 AI 신규 자격증도 발급도 검토 중이다.
▶ 모든 학생에게 비교과 활동 접근권을 보장하는 ‘핵심 심화활동 권리(core enrichment entitlement)’가 신설된다. 이는 시민 참여, 예술·문화, 자연·야외·모험 활동, 스포츠·신체 활동, 생활 기술의 5개 영역 활동을 보장하는 것이다.
▶ 구술 능력(oracy) 향상을 위해 초등용 프레임워크와 중등용 통합 프레임워크(구술·읽기·쓰기)가 마련되어 전 교육과정에 걸쳐 말하기 역량을 체계적으로 가르치기로 했다. 새 국가 교육과정은 최초로 디지털 및 기계 판독이 가능한 형태로 제공되어 교사들의 교육과정 작성을 지원한다.
※ (통신원 주) 프로그레스 8은 2016년 도입된 학교 성과 지표로, 학생들이 영어와 수학을 포함한 8개 과목에서 초등학교 졸업 시점부터 GCSE(General Certificate of Secondary Education, 영국 중등교육 수료 자격시험으로 16세에 응시할 수 있음)까지 얼마나 성장하였는지를 측정하여 학교의 성과를 평가하는 제도이다.
국내에서도 디지털교과서를 적용한 수업운영 방법의 개선, 협력학습과 융복합 교육을 통한 인재육성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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