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듣고 싶은 말, 친구에게 먼저…대구 중학생 ‘따뜻한 말’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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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교육청, ‘듣끼·말하마’ 만들기로 언어폭력 예방교육
- 10월 7일부터 11월까지 중학교 11교 23학급 대상 운영
- 듣는 마음과 말하는 다짐 담은 교구재 활용…학생 주도 체험으로 존중·배려 실천
[세계교육신문 김종두 기자] 대구시교육청(교육감 강은희)이 중학생들이 자신이 듣고 싶은 말과 친구에게 건네고 싶은 말을 직접 표현하는 언어폭력 예방교육을 진행한다. 10월 7일부터 11월까지 관내 중학교 11교 23학급에서 운영하는 ‘참 따뜻한 말’ 프로그램은 교구재 만들기와 메시지 교환을 통해 듣기와 말하기의 의미를 경험하도록 구성됐다. 핵심 교구재는 ‘듣끼’ 키링과 ‘말하마’ 만들기 키트다. 듣는 사람의 마음과 말하는 사람의 다짐을 각각 담아 학생들이 자신의 감정을 돌아보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표현을 실천하도록 돕는다.
‘듣끼’는 뜨개 토끼 인형 형태의 키링이다. 학생들은 ‘내가 듣고 싶은 말’을 적은 카드를 투명 홀더에 넣어 가방에 달고 다니며, 일상에서 긍정적인 언어의 가치를 되새긴다. ‘말하마’는 부드러운 실을 네트망에 직접 엮어 하마 얼굴을 완성하는 촉감 DIY 키트다. 학생들은 작품을 만든 뒤 ‘너에게 이렇게 말할 거야’라는 메시지 카드를 작성해 친구에게 선물한다. 듣고 싶은 말을 생각하는 활동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신이 친구에게 어떤 말을 건넬지 다짐하는 과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언어폭력 예방 문화를 학교 현장에 정착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대구시교육청이 제시한 교육부 ‘2026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구 학생들의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은 1.3%로 전국 평균 2.9%보다 낮았으며 15년 연속 전국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피해 유형별 건수 기준으로 언어폭력이 38.5%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대구시교육청의 언어폭력 예방 프로그램 ‘참 따뜻한 말’에 활용되는 ‘말하마’와 ‘듣끼’ 교구재 및 메시지 카드. (사진=대구시교육청 제공)
이에 교육청은 9월 4주부터 10월 2주까지 운영하는 ‘언어폭력 예방교육주간’과 연계해 체험 중심 교육을 추진한다. 학생들이 부드러운 촉감의 교구재를 직접 만들고 서로 선물하는 오감 체험 활동을 통해 교육공동체의 갈등관리 능력을 키우고, 존중과 배려의 언어문화를 조성하는 데 중점을 뒀다. 교육청은 실을 엮고 부드러운 질감을 만지는 활동이 학생들의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덜고 심리적 안정을 얻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완성한 작품과 따뜻한 메시지를 주고받는 과정에서는 친구의 마음에 공감하고 신뢰 관계를 다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강은희 교육감은 언어폭력 예방이 상대방의 마음에 공감하고 자신이 듣고 싶은 따뜻한 말을 친구에게 먼저 건네는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생들이 ‘듣끼’와 ‘말하마’를 통해 따뜻한 마음을 나누며 존중과 배려가 있는 학교 문화를 만들어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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